일본 아베내각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들에게 정치인은 있으나 정치는 없고 국민은 있으나 내각의 존재를 위한 하부 조직인 국민만이 있을 뿐이다. 일본은 민주주의 체제이면서도 반 민주주의 체제의 특징에 빠져 있다. 그러다 보니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일본을 바라보면 혼란이 온다.
미중 무역전쟁의 특징은 G2(미국과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체제의 대충돌로 이해할수 있다. 그런데 일본은 중국이나 미국보다 자국 우선주의가 더 심각한 국가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입장이기에 G2와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뿐이다.
대법원의 일제징용 배상판결로 압류된 한국내 일본기업 자산을 매각할 경우 스가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과의 무역재검토, 비자 발급중지, 송금중단,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엄포는 엄포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조치는 다른 변명이 불가하게 보복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시 WTO에 제재당할 것을 알면서도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다.
'코로나 특별지원금, 지급 2.7% 불과-국민들 잠잠'
일본은 지난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등의 수출규제를 일방적으로 한 것처럼 한국이 압류된 일본기업 매각시 일본 아베 내각은 바로 한국제재에 나설 것이다. 한국 때리기로 인해 일본기업이 부도가 나든지 그런 것은 상관치 않는다. 일본기업이나 일본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아베 내각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할수 없지만 일본 국민들의 분위기도 피해를 입는 기업이나 국민이외는 경제제재 조치를 환영한다.
일본인들의 문화적인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 아베내각의 실정을 제대로 알려줄 언론이 일본내에서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를 향해 시도때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비난을 일삼는 한국의 일부 메이저 언론같은 언론이 일본내 없다. 일본의 정서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일본 국민은 아베 내각이 대체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들의 귀와 눈이 완전히 가려져 있는 것이 현재의 일본의 모습이다. 일본이 경제력으로는 선진국이지만 문화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언론의 민주화정도는 한국에 수십년이 뒤진 후진국이다.
아베내각이 5월말까지 지원을 마무리하겠다던 코로나19 특별지원금은 일본 34개 시구 1천만가구중 27만가구, 약2.7% 지급에 그치고 있다. 그 이유는 행정이 아직 70년대 아날로그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같이 느려터지는 행정을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일본 국민들은 별로 감각이 없다. 문제 의식이 없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상이 “5월 29일까지 99.9%에 달하는 1740개 단체가 개시했다”고 밝혔다. 일을 끝마쳤다는 게 아니라 개시했다는 말이다. 이 교묘한 발언을 한국의 행정부가 했다면 어땠을까. 상상도 못한 정부의 말장난이다. 그래도 일본 국민들은 정부에 그리 불평불만이 없다. 아니 오히려 아베내각을 대체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우수운 일이다.
'진주만 공습 발언은 반일 사상, 황당한 일본국민'
일본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알 수 있는 사례중 하나가 ‘진주만 공습’에 대한 입장이다.
일본의 진주만공습은 미일전쟁의 시발점이 됐다. 그런데 일본 국민들은 미국을 공격한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진주만 공습으로 일본인 12만명을 미국이 가둔 것에 대한 사과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진주만 공격에 대한 일본의 잘못을 지적하면 ‘반일’로 들고 일어난다. 이미 일어났던 역사임에도 일본인이 듣기에 조금만 마음 불편하다면, 그 역사를 입에 담는 것이 반일감정으로 공격하는 것이 일본 국민들이다.
일본인의 의식수준을 알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 전범기 문제이다.
독일 나치 정권 당시 독일은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선포하며 유태인(이스라엘인)을 경멸, 혐오, 비난했다. 심지어 무차별적으로 잡아 죽여 홀로코스트가 일어났다. 그럼 독일은 지금도 그리하고 있나? 큰일 날 소리다. 현 독일정부가 사용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문양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다. 독일뿐만아니라 유럽인이라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그 하켄크로이츠 문양이다.
전범의 상징인 전범기는 현재 일본의 자위대 깃발로 사용되고 있다. 전범기는 일본 침략전쟁의 피해 국가들인 중국과 한국, 필리핀 등 동북과 동남아 국가들에게는 치욕과 고통과 죽음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좋은 뜻을 가진 깃발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당당하게 쓰고 있다. 심지어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아베내각은 도쿄 올림픽에 전범기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의 전범기를 사용하는 논리대로 라면 나치가 사용한 하켄크로이츠 문양 역시 본디 좋은 뜻을 가진 문양이었으니 여전히 당당하게 사용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유럽인들은 그 문양에 진저리를 치는가. 나치가 그 깃발 아래 수많은 악행을 자행하였고 그 문양은 아래 600만명의 유대인이 희생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에게 그 문양은 전범기, 전범문양에 불과하다.
일본의 전범기 역시 같다. 일본이 그 전범기를 달고 저지른 수많은 악행을 떠올리면 당시 피해자들은 치를 떨 것이다. 일본인은 필시 ‘우리가 무슨 악행을 저질렀느냐.’며 발뺌을 하고 회피를 하겠지만 전범기는 동북과 동남 아시아국가들에게 있어서는 전범기에 불과하다.
'일본 전범기, 동북아와 동남아 피해국가에 고통과 죽음의 상징'
아시아국가들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피한다. 당시 나치에 의해 크게 피해본 일이 없음에도 그 문양이 전범 문양이라는 것은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럽과 미국은 어떤가. 전부터 일본은 서방국가들이 아시아를 알게 하는 통로국가 역할을 했고, 그래서 일본이 자랑스럽게 퍼뜨린 전범기 문양은 서양인들에게 있어 그저 아시아의 멋진 것이 되었다. 전범기는 그들의 막연한 오리엔탈리즘을 채워주는 멋진 문양이라며 거침없이 사용한다. ‘몰랐다’는 말, ‘우리와 무슨 상관인가’라는 말로 방패를 삼고 그들은 사용한다.
일본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국가들이 그렇듯 미국과 유럽등 그들 역시 일본 전범기에 대한 사용을 금하는데 최소한의 존중은 마땅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한국의 지원을 바랬던 일본 아베내각은 일본 국민들의 안위와는 관계없이 자존심만을 내세워 한국정부의 지원을 거절했다. 일본 네티즌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일본 한 네티즌은 “위안부소녀상을 치운다면 한국의 원조를 받아줄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상식이 없기는 아베 내각이나 일본 네티즌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우리는 이해하고 납득할수 없지만 혐한 서적은 일본내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현재 미 트럼프 행정부는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체포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하자 미국내 폭동이 일어 나고 있다.
만일 미국에서 백인이 흑인을, 흑인이 백인을, 백인이 아프리카계나 아시아계, 남미계등의 타인종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서적을 내면 어찌 될까?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보호를 받을수 있을까? 아니다. 백인 우월주의에 빠졌던 미국의 kkk단을 살펴보자. 그들의 주장은 그들에게는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적, 도덕적, 사회적, 인종적, 창조적 모든 면에서 잘못된 주장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일본은 현 경제력은 선진국이지만 그 문화는 우리의 조상인 백제로부터 받았다. 그 경제력조차 한국 전쟁 당시 군수물자 전초기지로서 기능하였기에 축척할 수 있었던 부로 말미암은 것이다. 일본은 한국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중에 두가지이다.
일본은 이미 그 한계 상황속으로 스스로 빠져 들고 있다. 일본침몰은 사실 예정되어 있다. 국민의식이 잠자고 있고 4차산업혁명에 맞지 않는 뒤떨어진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코로나19이후 시기를 건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