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만을 위한 길 가려하나?'
정치가 길을 잃으면 국민이 힘이 든다.
민주당 대선주자급인 이낙연 전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창당은 그동안 밟아 오던 길에서 벗어났다. 걸어가고 있는 신당창당의 길은 국민을 위해 걸어가는 개혁 정치 길과는 다르다. 오직 이낙연만을 위한 길이다.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 때로는 정치 개혁 신호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민심을 거스리는 자멸 길이 되기도 한다.
민주당내 비명계 의원4명이 만든 모임 명칭이 ‘원칙과 상식’이다. 정치도, 당내 주도권 다툼도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면 가시밭길이다.
이낙연 전대표가 걷는 신당 창당 길은 다양한 조건들이 맞아 떨어 졌을 때 비로소 성공이 가능하다. 이 전대표가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 무리한 신당 창당을 강행하게 되면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민주당내에서 현재의 대선주자급으로서 중량감도 잃게 된다.
'신당 창당 명분이 약하다.'
이 전대표는 신당 창당의 이유에 대해 “ 윤석열대통령과 이재명대표의 두 선택지를 강요받고 있는데 새로운 선택 제시가 정치적 의무”이며“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 일해 왔고 지금은 그런 생각이 더 굳어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이 공식화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대표는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으로서 신당 창당은 이 전대표의 정치여정 분기점에 해당한다. 명분이 약하면 실패하게 된다.
민주당내 비명계의 탈당과 어수선한 분위기는 사법리스크를 진 이재명대표 리더쉽이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보완책으로 이재명계 결집 강화를 택하면서 당내 비판 의견을 수용할 여유가 사라졌다. 버릴 카드는 버리면서 결집을 노리듯 하다. 바람직하지 않다.
중도 개혁 민주당의 정치 결집력은 명분에 있다. 민주당이 명분 정치를 잃게 되면 다 잃게 된다. 민주당의 대표로서, 대선주자로서 오늘 이 대표를 존재토록 만든 정치 성향은 폭넓은 수용력과 도량이다. 이 대표의 장점인 정치 성향이 변질된다면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많은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리게 된다.
'이재명 큰정치 그릇모습 보일 때다.'
작은 물구멍도 소홀히 하면 결국 댐을 무너뜨린다. 민주당이라는 큰 댐에 작은 물구멍이 터져 점차 구멍이 커져가는데 막고 나서야 될 이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여하튼 이재명대표가 이낙연전대표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때다. 사법리스크로 이대표가 처한 상황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 극한 어려움 속에서 민주당내 화합을 이끌어 낼 때 정치인 이재명이 지닌 큰 그릇이 비로소 드러난다.
광주전남출신 이낙연 전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였지만 정치 기반인 광주전남에게 묻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순서가 바뀌지 않았나 싶다.
내년 총선의 민주당 캐츠 프레이는 분명 ‘정권 심판론’이 된다. 이 전대표가 걷는 창당 길이 정권 심판론의 대명제보다 더 나은 명분이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
명문이 약하다면 당내 민주화와 이낙연계를 위해 그리고 국민들과 국가를 위해서 민주당내에서 머물러야 한다.
'박지원전국장원장, 권면 귀 기울여 들어라'
박지원 전국정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분당후 국민의 당을 창당해 호남지역에서 38석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정치9단이라 불린 박 전국정원장도 민주당 탈당후 민생당으로 21대 총선에서 목포에서 출마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신인에게 밀려 낙선했다.
박 전원장은 이낙연전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며 또 창당을 해서도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낙연전대표가 이재명대표를 향해 공개 비난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당내 지지세 유지 및 확장일 것이다.
굳이 또 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강제 탈당의 모양새로 명분을 얻으려는 계산 때문이다. 이재명대표가 이 전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는 강제 탈당 가능성은 낮다.
신당 창당은 이 전대표가 행정부 총리로서의 모습과 민주당 대표시 보였던 정치력이외의 특별한 리더쉽을 요구하게 된다. 이 전대표는 그동안 특별한 리더쉽을 보인 적이 없다.
특별한 리더쉽이 어려운 이 전대표는 신당 창당을 포기함과 동시에 민주당 공개 비판보다는 이재명대표와 협력하여 당내 대선주자급으로서 정치력을 보일때다. 이전 대표는 민주당에 머물때 중량감 갖는 대선주자의 면모를 유지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인 신정훈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낙연대표의 신당행보가 대선패배의 0.73%p의 대선패배 만큼 아프고 고통스럽다“ 말은 아마 이 전대표를 지지하는 호남인의 마음일 것이다.
신당 창당이 공식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이 전대표를 향한 역풍이 예상을 넘어서게 되리라 본다. 지금 걷는 이전대표의 신당 창당 길은 광주전남 지역민이 원하는 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