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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에 물든 ‘한국고대사’ 재정립 나서야 한다
중국 대륙 실존 2000년 고조선사 신화아니다
 
박성민   기사입력  2020/04/27 [13:42]

 

우리민족의 조상인 동이족(東夷族)의 홍산 문화가 세계 4대문명 중 하나인 황허문명보다 시대적으로 훨씬 앞선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 문명사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이족의 홍산문화는 중국의 만리장성 북쪽 지방에서 발굴된 문화로 적성총과 석관묘, 두상 등이 우리 민족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산문화의 주인공인 고조선과 이를 이은 부여, 고구려가 중국 대륙의 주류 세력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 연구가 식민사관에 찌든 일부 한국 사학자들의 방관과 고조선과 고구려의 주활동 무대였던 중국지역의 유물 발굴의 어려움 등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는데다 고조선과 고구려 역사를 중국이 노골적으로 중국 역사로 편입시킨 동북공정에 의해 한국고대사가 철저하게 왜곡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동북지역인 만주지역의 역사, 문화, 민족문제 등을 연구하는 국가 연구사업으로 중국 영토에서 실제 패권을 다퉜던 고구려 등 당시의 모든 국가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드려 하는 중화주의의 입장에서 나온 사업이다.

 

중국의 한국고대사 왜곡에도 불구하고 일본 식민사관에 물든 한국 사학계가 고조선의 역사를 신화나 전설로 여기면서 당시나 현재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중국의 동북공정은 별무리없이 안착된 상태이다. 환국을 시작으로 배달국, 고조선으로 이어지는 한국고대사가 일제 식민사관이 아닌 올바른 역사관으로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재야 사학계와 고대사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의 바람이다.

 

                       '일제 식민사관 시각, 한국 고대사 기록'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민족주의 성향과 대륙을 지배했다는 자부심을 없애기 위해 조선 얼의 말살과 황국 식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고대사 관련 자료들을 소각하거나 일본으로 반출해 갔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후학들이 한국 고대사를 사실을 기반으로 연구할 자료나 시간적 여유도 없이 식민사관의 시각으로 정리된 한국의 고대사를 받아들였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이는 독립이후 식민지 잔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처벌 없이 역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수년전부터 재야 사학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고조선의 제1왕조는 송화강 아사달(현 하얼빈)에서 1천년 넘게 지속됐고, 2왕조는 백악산아사달(현 장춘)에서 860년을, 3왕조는 장당경 아사달(현 개원)에서 188년을 지속한 이후 멸망했고 역사는 부여로 이어졌다.

 

고조선의 청동기시대를 상징하는 비파형 동검이 중국 곳곳에서 출토되고 있는 것은 고조선이 중국 대륙에서 실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기원전 2000년 경을 전후해 중국 요서지역 일대에 70개 이상의 성이 존재했다는 관련 자료 등이 발견되어 한중 사서를 검토한 결과 요서지역의 고대 국가는 고조선이 유일했다는 결론이 내려 졌다.

 

고조선 이후 역사는 부여와 고구려로 이어졌고 고구려는 중국의 요동지역과 동북 3성을 포함해 만리장성 인근까지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중국도 인정한 바 있다.

 

                         ' 북한과 중국 1963년 고조선 합동조사 벌려' 

 

1963년부터 65년까지 북한과 중국이 고조선 유적 합동 발굴조사를 벌였는데 당시 중국의 학계와 지도부는 만리장성 인근인 요서와 홍산문화 발굴지역인 적봉, 심양 등지를 조사지로 포함시켰다. 중국도 만리장성 인근까지 고조선과 고구려의 지배력이 미쳤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동북과 내몽고, 요동지역의 주세력이었던 고구려 역사를 중국은 2002년부터 사업비 3조원을 들여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역사 왜곡사업인 동북공정에 착수해 현재는 그 사업을 마무리한 상태이다.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강원도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허위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세계최대 선사시대 유적지인 강원도 춘천 중도일대를 훼손해서 대규모 레저타운을 짓는다며 나섰고 이를 강원도를 비롯한 춘천 등의 자치단체가 협력했다. 역사를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소치이다.

 

그것도 고구려 등 우리 민족의 역사가 정면으로 왜곡된 중국의 동북공정이 허위임을 입증할 유적지의 보존은 둘째로 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서 대규모 차이나타운 건설을 한다는 것이 올바른 역사를 입증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인가?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선사시대 유적지를 중국이 아닌 강원도가 앞장서서 파손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춘천 중도지역에서 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조성된 거대 선사시대 유적지를 발굴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무시하고 이 지역에 어린이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유치하려 했는데 당시 강원도는 중도지역에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정밀발굴 작업을 벌여 약 6천명이 거주했던 세계최대 선사시대 유적지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문화재 위원회는 중도지역이 청동기시대 마을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임으로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문화재청은 유적지 일부를 공원 조성하되 나머지 지역은 복토해서 원형을 보존하고 그 위에 위락시설을 세워도 된다고 개발을 허가했다.

 

         '강원도, 중국 관광객 유치 목적 동북공정 허위 입증 선사시대 파괴' 

 

그리하여 현재 강원도는 세계최대 선사유적지인 춘천 중도지역에 내년 개장을 계획으로 6층 규모의 레고랜드부지내 호텔을 건축하고 중도 북쪽과 남쪽에 각각 15600실 호텔과 10800실 규모의 휴양형 리조트를 짓고 있다.

 

통상적으로 15층 규모의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설 때 기초시설을 위해 지하 최소5m이상을 파내야 함으로 유적지의 파손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세 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알 만한데도 이를 무시한 채 조건부 개발허가를 내줬다. 유적지 보존 책임이 있는 우리나라 지자체가 말이다.

 

강원도는 고구려, 신라, 백제 3국 시대 당시 고구려 영토로서 고구려 관련 유적지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고조선, 그 이전의 홍산 문화와 연결되어 선사시대 유적지의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동이족은 중국 대륙에서 환국-배달국-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삼성조(三聖朝)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은 200335제의 시대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한 탐원 공정사업을 벌인데 이어 우리조상인 동이족이 세운 국가인 하, , 주나라도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킨 단대공정사업을 벌였다.

 

기원전 3500년 경의 문화로 알려진 홍산 문화의 유적지가 발굴된 우하량 지역에서 시베리아-요동-함경도-제주-일본으로 이어지는 북방 벨트에서만 발굴되는 석곽묘와 적석총이 대량으로 발굴되고 우하량에서 발굴된 암각화도 중국 것과는 달리 한반도의 암각화와 비슷해 홍산문화와 한반도지역이 같은 문화권이었음이 입증됐다.

 

홍산지역에서 나온 옥 귀걸이는 450km 떨어진 압록강 지역의 옥으로 밝혀졌고 홍산지역에서 발굴된 같은 형태의 옥 귀걸이가 강원도 고성 문암리에서 발견되어 홍산 문화와 한반도 북부지역이 같은 문화권이었임이 밝혀졌다.

 

                   '환국-배달국-고조선-부여-고구려-고려-조선으로 이어져'  

 

1942년 일제 치하의 임시정부 수립 23주년 3.1절 선언에서 우리 민족은 처음 환국이 창립된 이래 단군, 부여, 삼한, 삼국, 고려, 조선 및 대한민국을(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집 8) 거쳐라고 환국 등 삼성조를 우리 민족의 시조임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의 시조인 동이족은 중국의 변두리에서 국가를 이룬 민족이 아니다. 대륙 역사의 중심에서 중국의 언어인 한문을 창제하고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허문명에 이은 제5 문명인 홍산문화를 이룬 뛰어난 족속이다. 대륙의 주류인 동이족의 역사가 바로 중국의 역사이다 보니 중국은 속지주의 원칙을 들이밀면서 동이족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모두 편입시키는 작업을 마쳤다.

 

왜 중국은 수조 원을 들여 왜 중국의 역사를 바로잡기보다는 동이족과 그 이외 민족들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 왜곡했는가? 그 이유는 중국의 존립을 위해서이다.

 

중국은 한족과 55개의 소수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이다. 한족이 전체 인구중 약 92%를 차지하고 소수민족이 불과 약 8%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영토는 한족이 40%, 소수민족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1991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인 소련이 해체되면서 중국은 국토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 민족이 이 여파로 독립해 나간다면 중국이 붕괴될 수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수조원을 들여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역사 왜곡 작업을 중국 공산당의 지원하에 벌이게 된 것이다.

 

중앙 아시아와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들은 중국 영토의 15%나 차지하고 있는 한편 독립성이 매우 강해 소수민족의 독립 도미노를 중국은 매우 두려워 했다. 그래서 위구르 민족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서북공정사업을 벌였다.

 

                '중국 사업비 3조원 들여 동북공정, 고구려 역사 중국으로 편입' 

 

또한 중국은 달라이 라마로 유명한 티벳의 역사도 서남공정을 통해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켰으며, 대한민국의 땅인 간도를 포함해 동북 헤이룽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 동북 3성을 지배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동북공정 역시 모두 마쳤다.

 

현재 약 14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땅에서 한족은 중국 역사상 단 한번도 지금과 같은 거대한 영토를 지배한 적이 없었다. 중국은 만주족인 금과 후금에 이어 청나라에 의해 중국이 지배되던 중 1950년 마오쩌둥에 의해 중국이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영토를 확장시켜 현재의 거대한 땅이 중국 영토가 되었다.

 

간도의 경우 1712년 숙종때 청과 백두산 정계비가 건립된 이래 청과 조선간에 160년간 협의가 되지 않았으나 일제 치하에서 일본이 청과의 간도협약을 통해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준 이후 일본의 패망으로 계약이 무효화되어 실제 간도는 소유권 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우리 민족의 땅이다.

 

마오쩌둥도 요동은 본래 조선 땅이라고 인정을 했으며 당시 2인자였던 저우언라이는요동이 중국 땅이고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터무니없는 말로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2015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었던 우다웨이는 한국이 간도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면 고구려가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 북부 인접한 곳에 위치한 간도지역으로 일제식민지 치하에서 저항하던 독립투사 등 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한 후 그 후손들이 여전히 간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 조선족은 민족의식이 매우 강해 한국이 통일 후 중국과 간도를 두고 국경선 문제로 다툴 경우 그들이 한국편을 들고 나설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을 한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역사 왜곡에도 한국정부와 사학계는 적극적으로 반박하지도 않은 채 어정쩡한 상태로 중국의 역사왜곡을 거의 방관해 왔다.

민족주의 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무정신의 역사는 무정신의 민족을 낳고, 무정신의 민족은 무정신의 국가를 만든다라고 꼬집었다.

 

우리는 최소한의 민족적인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중국 동북공정의 허위임을 입증할 강원도 내 선사시대 유적지 훼손이 민족적으로 얼마나 중대 범죄인지 알 것이다. 동이족의 후예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외침과 내부 혼란 등의 역사의 교훈을 잊은 민족은 되풀이되는 역사 속에서 희생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과 같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이웃 국가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편입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최소한 선조들의 흔적인 고조선과 고구려로 이어지는 동이족의 정신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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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7 [13:42]   ⓒ ibib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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