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시간은 한정(限定)되어 있다. 온 종일 땀을 펄펄 흘리고 열심히 달려가도 하루 24시간뿐이다. 1주일은 7일을 넘어설 수가 없다. 1년을 정신없이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가도 12개월 365일을 넘어설 수가 없다. 다음 해로 넘어간다.
이 땅 가운데 우리의 삶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정확한 의미는 물질계,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더 선’지에 인생 80년을 활동 시간별로 나눈 표가 인생의 목적을 생각케 하며 시간의 의미를 되묻게 하고 있다.
인생 80년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80년×365×24시간=700,800시간으로 윤달을 포함하면 701,280시간이다.
이중 일하는 시간 26년, 잠자는 시간 25년으로 80평생 중 64%를 일하며, 잠자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마치 일하기 위해서, 잠자기 위해서 태어난 인생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일과 잠으로 보내고 있다. 인생의 목적이 잠을 자고, 일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이라면 가장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치 않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TV보며 보내는 시간이 10년, 먹는데 보내는 시간이 6년, 전화 받는데 4년, 화장실 가는데 3년을 보낸다고 한다. 또 기다리는 시간과 화내는 시간으로 각각 2년씩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잠깐씩 내는 화가 모아두니 2년이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그런데 미소 짓는 시간은 88일로 가장 작았다. 미소짓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가장 많아야 할 행복의 순간이 화내는 순간 2년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생이 행복을 위한 삶이라면 우리는 철저하게 실패한 삶이 된다. 고작 80년중 3개월도 되지 않는 88일만 행복하다니 말이다.
물론 모두가 동일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수긍가는 인생 활동 시간표이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수명은 여성이 83.87세, 남성이 77.64세이다. 남녀 평균 기대수명이 80.66년이라고 한다.
역산을 해보자. 현재 60세라면 이 땅에 살아갈 날이 20년 남았다. 70세는 10년 남았다. 지나온 시간보다는 우리에게,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가장 가치있다.
2019년 12월이 획하고 지나가니 인생중에서 365일이 사라졌다.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되풀이되는 실수를 하지 말자는 의미가 크다. 2019년을 돌아볼때 비록 후회가 남지만 2020년에는 조금 덜 후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발버둥을 치고 안간힘을 써도 시간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는 길은 있다. 죽음이후 영원한 세상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영원한 세상이 없다면 인간만큼 불쌍한 존재가 없다. 1000년 넘게 산다는 거북이보다 나은 것이 얼마나 더 있는가?.
그런데 영원한 세상이 있을까? 상대적인 개념을 살펴보자.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이성을 사모하면 그 상대가 있다. 목이 마르다는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해 보자. 시간이 있는 한정된 곳이 있다면 시간이 없는 영원한 세상 또한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과학적인 법칙을 활용해 보자.
열역학 제2법칙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열역학 법칙은 19세기 중반 클라우지스라는 과학자가 우주내 에너지 즉 화학, 전기, 열, 운동에너지는 모양만 바뀔 뿐 총량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열역학 제1법칙과 함께 제2법칙을 발표했다. 제2법칙은 자연계에 있는 모든 물체, 자연계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차적으로 쓸모없는 것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무생물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원시생물이 진화했고, 오랜시간이 지나 무척추동물에서 척추동물인 파충류로,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원숭이가 유인원이 되고 유인원이 사람으로 진화했다는 진화론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법칙이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진화론은 사람을 비롯한 자연계 모든 생명체가 점차적 퇴화가 아닌 발전되는 단계로 가는 것을 뜻한다. 즉 모든 물체는 엔트로피가 감소해 시간이 오래 지나 갈수록 질서가 정연해 지고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역학 제2법칙은 오랜시간이 지나면 질서가 아닌 무질서도가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싱싱한 사과는 오랜 시간 지나면 자연상태에서 더욱 싱싱해 진다는 것이 진화론이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썩어져 그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무질서도 증가의 법칙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물체는 진화가 아닌 퇴화하고 있다. 진화가 허위임을 말하고 있다.
열역학 제1법칙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기(氣)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으면 그 생기가 육체에서 빠져 나오는데 그것을 혼이라고도 부르고 영혼이라고 한다. 이 영혼은 에너지 보존 법칙대로 하면 사라지지 않는다. 소멸되지 않고 죽으면 육체에서 빠져 나와 가는 특정한 장소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곳이 영원한 세상이다.
시간은 어느 특정 시점에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창조됨으로 시간이 시작되었다. 인류 역사의 시작점이 있다는 것은 결국 끝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른 필연적인 우리 인류의 미래이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우주 내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하게 된다. 무질서도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어느 시점에 우주내 에너지가 이동하지 않고 평형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우주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의 개념을 정리하고 발표했던 톰슨과 헬름 홀쯔, 클라우지우스 등 당대의 석학들은 우주 종말의 비관론에 휩싸여 우울해 했다고 한다. 우주의 종말은 반드시 온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간이 멈춰서 있는 것, 그곳이 영원한 세상이다.
경자년 2020년은 이 땅에서 80년 인생을 열심히 살아 가듯이 영원한 세상을 위해서도 준비하는 지혜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